애플이 오는 9월 연례 행사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포함해 최대 5종의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매번 나온다던 폴더블 아이폰이 이번엔 진짜 나오는 건지, 그리고 접히는 화면 하나로 300만 원 넘는 가격을 납득할 수 있을지가 바로 궁금해졌습니다.

폴더블 아이폰 출시일, 이번엔 진짜일까
저는 아이폰을 꽤 오래 써온 사람입니다. 처음 아이폰을 쓰기 시작한 건 아이폰6 시절이었는데, 그때부터 느낀 건 애플이 신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여서 내놓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폴더블 아이폰도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실제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접히고 펼쳐지는지, 힌지(hinge) 부분의 내구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따져보게 됩니다. 힌지란 화면을 접고 펴는 데 사용되는 기계적 연결 구조를 말하는데, 폴더블 기기의 수명과 사용감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입니다.
공급망 소식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생산 라인 설치가 2026년 7월 말 기준으로 완료된 상태입니다. 초기 양산(mass production)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9월 공개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양산이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단계를 의미하며, 이 단계가 안정화돼야 비로소 소비자에게 제품이 제때 공급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싶은 건 수량 문제입니다. 첫 세대 제품인 만큼 한정 수량으로만 생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애플의 신제품은 출시 초기에 재고가 금방 소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폰15 프로를 출시 당일에 사러 갔다가 허탕 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폴더블 아이폰이 한정 생산이라면 그 혼란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9월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아이폰18 프로
- 아이폰18 프로맥스
- 폴더블 아이폰(아이폰 울트라)
- 애플워치 울트라4
- 애플워치12 시리즈
아이폰18 일반 모델은 애플의 판매 전략 변경으로 2027년 상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라인업 전략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이번 행사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격과 칩플레이션, 300만 원을 넘길 수 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폰18 프로맥스 1TB 모델이 300만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게 과연 스마트폰 가격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아이폰17 프로맥스 1T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259만 원인데, 원가 상승분만큼 가격이 오른다면 이미 300만 원 선을 훌쩍 넘습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칩플레이션(chipflation)입니다. 칩플레이션이란 반도체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완성 제품 가격에 연쇄적으로 반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뛰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등 주요 경제 매체들도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꾸준히 보도해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사는 편이 아닙니다. 직접 겪어보니, 출시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버그나 발열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아이폰12 때는 출시 직후 배터리 드레인 문제가 보고되기도 했고, 아이폰15 프로는 초기 발열 이슈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뒤따라야 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지금은 제품이 나오고 한두 달 정도 실사용 후기를 충분히 살핀 뒤에 구매를 결정하는 편입니다.
폴더블 아이폰은 더 그렇습니다. 폼팩터(form factor)가 완전히 달라지는 첫 세대 제품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폼팩터란 기기의 외형적 형태와 물리적 구조를 뜻하는 말로, 폴더블처럼 기존과 완전히 다른 구조를 도입할 때 특히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삼성 갤럭시 Z폴드 시리즈가 5~6세대를 거치면서야 힌지 내구성과 화면 주름 문제를 어느 정도 잡아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애플의 첫 폴더블이 얼마나 완성도 있게 나올지는 직접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어팟 카메라와 애플워치, 웨어러블의 진화
이번 9월 행사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건 사실 폴더블 아이폰이 아닙니다. 카메라가 달린 에어팟 프로 4세대 소식이 저를 더 잡아끌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어폰에 카메라가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알고 보니 사진 촬영용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카메라는 비전 센서(vision sensor)로 작동합니다. 비전 센서란 주변 환경의 빛, 동작, 공간 정보를 인식해 AI 처리에 활용하는 입력 장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에서 눈앞의 식당 메뉴판을 보면 AI가 내용을 읽어주거나 번역해주는 식의 활용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iOS27 베타 코드에서 ‘B790’이라는 새 코드명이 발견됐다는 보도(출처: Bloomberg Technology)가 이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의문도 있습니다. 이어폰에 시각 센서를 붙인다는 건 지금까지 없던 형태인 만큼, 실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얼마나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입니다. 배터리 소모 문제도 현실적인 걱정입니다. 현재 에어팟 프로2도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을 켜면 체감 배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여기에 비전 센서까지 더해지면 사용 시간이 얼마나 줄지 제 경험상 솔직히 걱정이 앞섭니다. 노이즈 캔슬링이란 외부 소음의 반대 위상 음파를 생성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로, 기기의 연산 처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추가 소모합니다.
애플워치 울트라4도 기대가 됩니다. 디자인 개선과 함께 새로운 건강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혈압 모니터링이나 혈당 추정 같은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됩니다. 개인적으로 평소 수면 추적 기능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라, 건강 데이터의 정확도가 올라간다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지출을 늘릴 이유가 충분히 생길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폴더블 아이폰은 언제 실제로 살 수 있나요?
A. 9월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첫 세대 제품인 만큼 한정 수량 생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판매 시작은 공개 후 수 주 내로 이뤄지는 애플의 관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 부족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시 초기 구매를 원한다면 사전 예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에어팟에 달리는 카메라로 사진 찍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에어팟 프로4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카메라는 촬영 목적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비전 센서로 작동할 전망입니다. AI가 착용자 주변 상황을 파악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안내해주는 방식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직 공식 발표 전이므로 구체적인 기능은 행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Q. 아이폰18 프로와 폴더블 아이폰 중 어떤 걸 사는 게 나을까요?
A. 용도와 예산에 따라 다릅니다. 폴더블 아이폰은 첫 세대 제품인 만큼 안정성 측면에서 검증이 더 필요할 수 있고, 가격도 프로 시리즈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큰 화면과 새로운 폼팩터가 꼭 필요한 분이 아니라면, 아이폰18 프로로 완성도를 확인한 뒤 폴더블 2세대를 기다리는 전략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Q. 칩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얼마나 오를 수 있나요?
A. 정확한 인상 폭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폰17 프로맥스 1TB 모델이 국내에서 259만 원인 상황에서, 메모리 원가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300만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 가격은 9월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애플워치 울트라4는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A. 디자인 개선과 함께 새로운 건강 관련 센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는 혈압이나 혈당 관련 측정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스펙은 애플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애플의 9월 행사가 이만큼 볼거리가 많은 해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출시 직후 바로 구매하기보다는 실사용 후기가 어느 정도 쌓인 뒤 천천히 판단할 생각입니다. 특히 폴더블 아이폰은 구조적으로 새로운 제품인 만큼, 적어도 두 달 이상의 사용 데이터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입니다. 가격이 높은 제품일수록 충동보다 정보가 먼저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news1.kr/it-science/mobile/6248901